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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유형2

Lemonbubble 2016. 8. 5. 13:32

2번 그룹의 '절박한 취준생' 유형에 대해서는

- 절대 - 추천하고 싶지 않다.


요새 리서치가 주업무이다 보니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 조사하다가 현지에서 근무하는 우리 또래(2030)의 급여 수준이나 근무지를 보면

1) 싱가폴 2) 말레이시아 3) 태국 4) 베트남 5) 인도네시아 정도로 손꼽힐 듯 한데,

이중 애초에 국민소득 5만불이 넘는 싱가폴을 제외하면 베트남의 한국인 인건비가 높게 측정되어 있다...

아세안 국민소득 2위의 말레이시아나 약간 부족한 태국은 사실 한국기업들이 이미 뽑아먹고 나온지 한참 지나서 수요도 별로 없을 뿐더러 아시다시피 외국계기업이 굳이 현지어도 못하는 한국인을 비싼 돈 주며 쓸 이유가 없다... 그래서 2번 2번국은 사실 2천불 받기 힘든것 같은데... (특이한 기술이 있다면 모를까 문과생은 어딜가나 ㅠㅠ 아, GYBM은 당연히 문과 비율이 매우매우 높다...)

현지 직원 뽑으면 영어도 잘하고 그나라 말도 잘하고 똑똑한 애들이 많으니까...


이래저래 전자/섬유의 대분류의 한국회사 유입이 가장 '핫'한 베트남의 한국인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겠지

'하지만' 당연히 사람인이나 GYBM을 통해 일을 구할 수 있는 회사는 98% 이상이 (혹시 몰라서 2% 제외) 한국회사인데, 인사담당자도 한국사람-회사도 한국회사

→ 채용의 기준이 한국과 동일한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고로, 어차피 스펙도 보고 외모도 본다.

학벌-영어점수-베트남어점수-대외활동-인턴경험-공모전 등등등...

이건 면접과정에서도 느꼈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경험한 부서가 인사팀이라 '어디 붙어 있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 인력은 베트남 취업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족한 경쟁력은 교육 수료 후에도 베트남어 외에는 커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데 눈에 뻔히 보이는 합리적인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3번 그룹의 '한국에 있기가 싫다... 해외나 나가서 살고 싶다 앞으로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유형은 1번 그룹 다음으로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든 안맞든 현지에서 오래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도 사실 3번 그룹에 해당하는데, 일단 4학년 하반기 공채준비 시즌에 나는 5개 정도 마음에 드는 회사만 지원했었다. 그룹 공채는 사실 어느정도 자신도 있었고 실제로 결과도 나쁘지 않았는데, 왜 GYBM으로 베트남을 왔냐면 


1) 아직 25살이니까 - 연수 9개월 + 2년 근무(필수) 하고 귀국해도 28살! 아직 공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싸트결과가 매우 아까웠다)

2) 지금 베트남에 안가보면 나중에 회사 다니면서 '그때 내가 베트남을 갔었어야 해...'라면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

3) 난 영문/경영 복전생인데 원래 제2외국어는 프랑스어였다(그래서 교환학생도 낭만의 빠리지엥을 했지만) 하지만!!! 써먹을 곳도 없고 프랑스어/중국어/일어는 이미 잘하는 한국애들이 너무 많다! 난 다른걸 하겠어!!!라는 생각

4) 주변 사람들의 조언 등등....


의 이유로 지원을 했었다.

3번 그룹은 뭐랄까 일반화 시킬수는 없지만... 삶과 일의 균형 - work/life balance가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 어느 정도의 급여와 내가 다니는 회사의 네이밍밸류와는 타협하기 쉽다 보니 현지 적응이 원활할 듯 하다. 

+ 워라밸이 중요하긴 한데 유-한 성격이라 적당히 일 많이 시켜도 투덜거리며 잘 할듯 싶다.

+ 일반화인데, 3번 유형이 영어도 좀 적당히 할 줄 알고, 외국어 습득이나 음식 적응도 빠르다.